상주쌀빵

상주곶감쌀빵을 굽는 나눔빵집

맛깔 2021. 4. 15. 13:21

상주곶감쌀빵으로 새로운 고객을 맞이해

평이 좋은 상주곶감쌀빵은 택배 판매도 해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죠. 쌀빵이라뇨? 한 평생 밀가루 빵을 만들어 왔는데 쌀로 빵을 만들자고 하니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쌀빵 개발에 대한 나눔빵집 옥성태 사장의 초창기 견해였다.

그렇다. 성격만큼 바꾸기 어려운 것이 입맛이다. 더 어려울지 모른다. 성격은 노력해 바꿨다는 사람을 방송에서 간혹 봤지만 입맛을 노력해서 바꿨다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제빵사 뿐 아니라 음식을 하는 사람은 내 입맛보다 고객 입맛에 더 신경을 쓰는 법이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상주 명물 쌀과 곶감으로 빵을 만들자고 동네 빵집 사장을 모았을 때 나눔빵집의 옥성태 사장은 쌀빵에 신경을 쓸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 습관을 쉽게 바꾸랴?

중학생때부터 부친의 빵집 가업을 이어가려고 마음먹고 고3때부터 본격적으로 제빵사 업에 뛰어들고 대학에서도 제빵 공부를 한 딸 옥현주는 달랐다. 쌀빵 이야기가 나오자 서울에 있던 옥현주 제빵사는 서울 베이커리를 돌며 쌀빵을 하나하나 맛보았다. “쌀빵의 식감은 밀가루 빵의 퍼석함과 떡의 쫄깃함 중간에 있는 맛이었지만 입에 착 감기지는 안았어요. 그래서 쌀빵을 만들어도 되냐고 고민했습니다.”

 

마침 쌀빵 개발자는 옥 제빵사의 대학 은사, 김영호 교수였다. 시식회에서 맛본 쌀빵은 김 교수의 공언대로 서울 쌀빵 맛과 확연히 달랐다. 서울 쌀빵은 쌀가루로 만드는 건식 제빵 형식이라면 김 교수의 상주 쌀빵은 쌀을 직접 빻아 만드는 습식 방식이어서 식감과 맛 차이가 뚜렷하게 구별됐다.

간단히 말하면 더 맛있고 소화도 잘 됐다. 이제 쌀빵의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 부녀 제빵사는 상주곶감쌀빵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마음에 부풀어있다. 인터넷을 봤다며 쌀빵 다섯 상자를 주문해 간 고객도 생겼다. 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쌀빵은 맛이 좋다며 김응권 고객의 시식평도 격려가 됐다.

옥 사장이 감과 경험을 중시한다면 옥 제빵사는 이론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옥 사장에게 물어보면 첫 마디가 “돼” 또는 “안 되지”다. “많이 해 봤으니까.”라는 답변이 따라온다. 옥 사장은 오랜 경험으로 척 보고 판단이 서는 셈이다. 반면 옥 제빵사는 심사숙고하여 결론을 도출한다. “빵은 과학이어서 습도, 온도, 발효, 숙성기간 등 고려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라고 한다.

아버지는 내심 딸의 능력을 믿는다. 아마 아버지 제빵사의 고민을 딸 제빵사와 의논할 수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옥현주 제빵사는 “일 머리가 있고 손이 재빨라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점.”이 본인 장점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한다. 반면 조금은 섬세하지 못한 점이 있어 그것을 보완하려고 신경을 쓴다고 한다. 대학에서 2년 배우고 경험이 4~5년 밖에 안 되는데 다 잘할 수 있겠는가? 상주 미녀 제빵사가 유명세를 탈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수 백 개의 롤빵 주문이 들어와 며칠 내에 만들어야 한다며 새벽부터 손을 잽싸게 놀리는 부녀 제빵사를 보니 상주 동네 빵집의 앞날은 밝겠다.

 

#상주곶감쌀빵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옥성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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