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년 된 압력솥과 어머니 ‘칙칙’ 압력추가 돈다. 여든 어머니가 삽 십 년도 넘은 압력솥에 콩, 현미, 쌀, 조, 보리 등을 넣고 밥을 지으신다. 모처럼 집에 온 타향살이 아들에게 밥을 먹이려고 훈훈한 정이 서린 솥에 밥을 안치신다 어머니는 다 큰 자식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이려 하고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나의 이야기 2013.04.21
아내 생일 부모님이 오셨다. 내일은 아내 생일이다. 부모님은 며느리의 생일상을 차려 주기 위해 온다고 하면 며느리가 미안해할까 이른 단풍도 보고 싶고 손녀들도 눈에 아른거려 오신다고 했다. 항상 며느리 생일에는 꼬깃꼬깃 모아 두신 돈을 부치면서 국을 끓여 먹으라고 하신 시 어른이었다. .. 나의 이야기 2003.07.05
황혼 오늘은 추석을 하루 앞둔 날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부친께서는 당신 부친의 산소에 성묘를 가기 위해 조바심을 내기 시작하십니다. 오늘도 부친과 동생 그리고 저는 벌초를 가기 위해 짐을 챙겼습니다. 어머니와 아내는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고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부친께서 연세.. 나의 이야기 2003.01.01
믿음으로 얻은 평화 지상낙원 따로없다. “쌍둥이 아빠 ‘하누구’는 애처가야.”든지 “하모모는 항상 싱글벙글하지만 재미없게 사는 거 아냐? 집과 병원만 왔다 갔다 하니까 말이야.” 라는 것은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첫째 것은 맞지만 둘째 것은 아니고 진짜로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 나의 이야기 200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