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을 재현하는 낙동강변의 시의전서 명품관, 백강정 힘들게 살 때야 1년에 한 두 차례 외식을 할까 말까 하고 고기는 명절이나 잔치 외에는 꿈도 못 꾸었다. 우리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자장면이었고 갈비와 통닭은 귀하디귀한 음식이었다. 그때는 식당에서 아버지가 못난 애비 만나 허겁지겁 먹는 자식을 보며 불쌍한 듯 한편 외식이라도 한 번 시켜주었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에서 “많이 먹었나? 배부르지?” 라고 물어보곤 했다. 자주 물어도 “예.” 했겠지. 이제는 먹고 살만 한 시대여서 식당에서 먹는 자식들에게 “맛있게 먹었냐?”고 묻는다. 배 채우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 되겠다. “맛있냐?”고 자주 물어보면 눈총 받을 것을 각오해야 된다. 미식의 시대에는 즐겁게 얘기를 하면서 먹는다. “주식이 오르느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