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독후 감상문

지구의 딸 지구의 시인 '레이첼 카슨'을 읽고 (미코)

맛깔 2005. 3. 2. 14:35

지구의 딸 지구의 시인 '레이첼 카슨'을 읽고

 

미코 / 1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온 세계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각종 쓰레기 문제,

온난화 문제, 수질오염문제 등 많은 환경오염이 전세계에 일어나고 있다. 곳곳 시민단체나 국가에서

훼손된 자연을 살리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아직도 자연은 많은 쓰레기들 속에서 앓고 있다.

 

 

 

이 책은 앓고 있는 자연과 친구 되어 자연이라는 친구의 마음을 들어주고 죽을 때까지

그 친구를 위해 힘쓴 사람에 대한 일대기이다.

 

레이첼 카슨이 자연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게 이끌어 준 사람은 바로 레이첼의 어머니였다.

레이첼의 어머니는 외진 곳에 살아 또래가 없는 레이첼에게 자연이라는 친구를 소개 시켜주었다.

어린 레이첼에게 자연은 소중한 친구이자 영원한 삶의 동반자로 다가왔다. 자연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물체를 보면서 레이첼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레이첼의 어머니는 작은 벌레, 심지어 작은 돌멩이 하나라도 그냥 두도록 엄격히 가르쳤다.

그런 것도 할 줄 모르면 막 자란 아이와 다름없다고 말이다. 옛날 우리조상들도 개미하나라도

밟지 않기 위해 짚신을 촘촘히 하지 않고 넓디넓게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어떤가? 밖에서 조그만 벌레라도 보이면 밟아 죽인다.

잠자리를 잡아다 날개를 하나씩 떼어내고 몸은 발로 밟아버린다. 하지만 그 아이의 어머니는

그 아이를 때리거나 호되게 야단치지 않는다. 자연적으로 아이들의 머리 속으로 이런 벌레들을 죽여도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레이첼의 어머니는 레이첼에게 자연을 관심 있게 살펴보되

자연을 해치지는 말도록 가르쳤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좋아하면

천연기념물도 데려다 기르려고 한다. 정말 우리나라는 문제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바로 DDT살포였다. 난 정말 깜짝 놀랐다. 이런 일이 있었다니.

국가에서 곡식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잡기 위해서 DDT살포를 했다. 하지만 DDT살포 때문에 곳곳에서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DDT살포가 뿌려진 경마장의 물을 마신 말들은 온몸이 뻣뻣해진 채로 끙끙 앓다가 죽고,

 수 백 마리의 죽은 물고기들의 시체가 강에 떠올랐으며 DDT살포가 얼마나 강했던지 DDT살포세례를 받은

자동차들은 자동차의 색칠이 벗겨져 색이 얼룩덜룩해졌다. 얼마나 독했으면 그렇게 되었을까?

 

또 그 뿐만이 아니다. 대대적인 DDT살포로 많은 애벌레 집단이 죽었다. 많은 곤충들이 죽었지만

거미진드기는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다. 나름대로 포식자 애벌레가 거미진드기를 먹어주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태계가 안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DDT살포 때문에 오히려 많은 애벌레가 죽자 거미진드기가

한꺼번에 늘어났다. 거미진드기는 한꺼번에 알을 낳고 점차 그 수를 늘려나갔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편하려고 자연의 생태계를 망가뜨리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에게로 돌아온다고 말이다.

바로 이 때 레이첼 카슨은 친구로부터 심각한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친구가 살고 있는 새 보호구역에 모기를

퇴치한다는 이유로 DDT를 살포해 곳곳에 새 시체가 널려있다는 것이다. 정말 바보 같았다.

새 보호구역인데 그런 화학물질을 뿌려댄다니 말이다. 그런 곳에 뿌려서 안 된다는 것을 중학생인

나도 아는데 다 큰 어른들이 그것을 모른다니 정말 바보스러웠다.

 

그 시대 최고베스트셀러 작가인 레이첼 카슨도 여러 잡지나 책에 자기의 글을 내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때 레이첼의 속을 보았으면 까맣게 타 있었을 것이다. 나도 빨리 사람들이 레이첼의 글을 봐야하는데,

그래야 되는데.....’ 하며 속이 무척 탔다. 하지만 끝내 레이첼의 글은 실리지 못했다. 그래서 레이첼은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레이첼은 많은 비판을 받는다.

DDT를 만드는 화학회사에서 레이첼을 두고 거짓말쟁이 여자라고 마구 비판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그 사람들에게 맞서 반박을 하려고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몸 상태는 예전 같지 않았다.

그녀의 몸이 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녀의 몸에서 암세포가 점차 갈수록 퍼지고 있었다.

정말 하늘은 불공평한 것 같다. 하지만 레이첼은 그 몸을 이끌고 TV에 나가서 침묵의 봄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대답을 해준다. 자기 몸이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리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정말 레이첼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것 같다.

 

레이첼 카슨은 누구보다도 훌륭한 것 같다. 아이슈타인이나 에디슨은 자기만 똑똑했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쉽게 설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첼 카슨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과연 레이첼 카슨이 자기만 똑똑해서 자기만의 글로만 표현하려 했다면

지금 세상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어느 덧 레이첼은 자기의 친구이자 어머니인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 레이첼은 오후 일몰 직전, 1964414일 그녀는 쉰 여섯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다른 어느 책보다도 나에게 멋진 감동을 안겨주었다. 레이첼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레이첼이 죽은 이후 레이첼의 이름으로 보호구역을 만들고 여러 가지 환경보호단체들도 생겨났고

 레이첼 카슨이라는 책이 발간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은 한가지를 나에게 말해주었다. 바로 자연의 소중함. 우리는 자연 속에서 태어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자연 속에서 죽는다. 정말 멋진 말인 것 같다. 자연의 소중함을 말하는 여러 가지

책을 보았지만 이렇게 내 가슴깊이 와 닿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정말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