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쌀빵

20여년 경력의 권경순 제빵사가 만드는 쌀빵

맛깔 2021. 5. 7. 10:29

20여년의 한우물 제빵사 경력으로 만드는 쌀빵

 

“따뜻한 빵이 맛있습니다. 밥도 따뜻할 때 먹어야 맛이 있듯이 말입니다.”

20여년 경력의 권경순 제빵사(미성베이커리 대표)에게 빵 맛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캐려고 묻자 간단하게 대답한다. 당연히 식은 빵 맛은 덜하겠지.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베이커리의 빵맛이 의외로 맛이 없기에 의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맞아 멀리서 오느라 식은 데다 습기로 봉투가 눅진눅진했으니 그럴 수밖에. ^^

상주쌀빵은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손상돈)에서 상주쌀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제과·제빵으로 유명한 혜전대학교 김영호 교수에게 부탁해 개발하였다. 권 제빵사는 상주쌀빵 초창기부터 성실하게 교육을 받고 꾸준히 만들고 있어 쌀빵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돼 다양한 쌀빵을 생산하고 있다.

제대 후 제과점을 운영하던 육촌형에게 빵 기술을 배웠던 권 제빵사는 당시의 기술자들이 그러하듯 이화여대 후문 근처의 제과점을 시작으로 여러 빵집을 전전하였다.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실력은 늘었지만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제빵 유목인의 삶이 싫어서 대구를 거쳐 총각 신분으로 상주에 왔다.

상주 리치마트 1호점에서 능력있는 제빵사로 일하던 그의 눈에 꽂힌 멋진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정영숙, 현재 아내이다. 두 사람은 힘을 합해 홈마트에 둥지를 틀고 큰 딸 이름을 딴 제과점을 열었으니 미성베이커리다. 작년 말, 현재 오아시스 사우나 맞은편으로 제과점을 옮겨 쌀빵과 밀가루 빵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쌀빵은 무엇보다도 한국인의 체질에 맞습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은 쌀밥을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몸에 부작용도 없죠.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쌀빵을 먹게 되면 소화에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쌀빵 찾는 사람들, 쌀빵 마니아들이죠.”

상주 뿐 아니라 전국에는 이른바 쌀빵 마니아들이 있다. 이들은 쌀빵 베이커리를 순례하며 쌀빵을 먹고 쌀빵 제조방법 등 쌀빵의 모든 것을 찾는 사람들이다. 언젠가 이들을 상주쌀빵 맛을 보도록 초청할 예정이니 이 글을 보는 전국의 쌀빵 마니아들은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쌀을 씻고 불려 베이커리 내 방앗간에서 빻고 만드는 습식 쌀빵과 쌀가루로 만드는 건식 쌀빵이 있는데 맛은 습식 쌀빵이 좋지만 유통기한이 짧아 식빵과 크린베리쌀빵만 습식으로 생산하고 나머지는 건식으로 쌀빵을 만들고 있다. 따끈할 때 쌀빵을 먹고 나머지는 비닐 봉투에 꽁꽁 묶어 냉동실(반드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갓 만든 쌀빵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고객에 대한 배려로 이 내용을 빵 포장지에 적어놓았다.

권 대표는 다른 소상공인들처럼 상주 시장이 좁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매출 증대를 위해 정기적으로 할인행사를 하면서 마을빵집의 장점도 애기한다. 주문을 받으면 바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도가 좋은 로컬푸드가 바로 마을빵집의 빵이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추가로 얹거나 뺄 수 있는 맞춤 빵집의 특징을 자랑스러워한다. 규격화된 공장제품이 아니라 어머니 손맛 같은 빵이어서 정다운 고향의 맛이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권 제빵사는 아내와 함께 딸 ‘미성’의 이름을 건 미성베이커리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빵을 굽는다.

일단 드셔보시라니까요.

상주쌀빵 마니아는 연락주십시오.

 

#로제베이커리 054-536-0245

#미성베이커리 010-2100-2311

#신바람쌀찐빵 010-3783-6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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