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의 고장에서 삼백한우뜰과 시의전서 (2) ‘맛과 친절이 어우러진 식당’ 수도권 사람들이 상주 식당에서 놀라는 것이 있다. 서울에 비해 불친절한데다 그릇을 던지듯이 놓는다고 하는 것이다. 25여 년 전, 서울에서 상주로 이사 왔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희미해져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서 그런가? 상주라고 친절하고 서비스 만점의 식당이 왜 없겠는가? 이들 식당 주인들은 식당 지인에게 친절하라고 말해 주지만 상주 불친절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권 지인들을 데리고 식당에 가면 가슴이 조마조마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조금 불편해 보이던 불친절도 단골이 되면 그렇게 편하게 대해 줄 수가 없다. “시골에서는 정으로 산다는 것”이라면서. 삼백한우뜰에서는 이런 걱정이 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