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생일과 주왕산 삼계탕의 시의전서 닭구이 정식(1) 아내가 생일을 맞았다. 아내와 수 십 수 백 년을 살았지만 아내 생일을 단 한 번 잊을 뻔 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기억해 위기를 모면한 적 외는 아내 생일을 모두 기억했다. “어떻게 수 십 수 백 년을 살았냐?”고 의아해 하는 궁금이들에게. 끊임없는 아내와의 마찰로 위기를 맞을 때 마다 십 년 감수했고 백 년 해로에 지장을 모면하였으니 이를 모두 합하면 수 십 수 백 년이다. 무심했던 아내에게 이번에는 반드시 거창한 생일 선물을 마련해 칭찬받으리라는 각오로 한 달 전부터 폰에 날짜를 저장하고 며칠 전부터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하였다. 며칠 전 아내 생일 저녁, 딸이 케이크 상자를 풀면서 말한다. “아빠 오늘 엄마 생신이야.” 아이구야. 마른하늘에 웬 천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