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식당 2

혜원식당(2)

'아직은 홍두깨로 면을 미는 시의전서 혜원식당(2) “요리를 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계량화가 아니면 음식을 할 수 없습니다.” 혜원식당 김준혁 사장의 겸손일까? 그래도 혜원식당 손님들은 식당의 낭화(장국수) 한 상과 깻국국수 맛을 칭찬한다. 군대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식당을 하는 어머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하고 식당일을 도우게 된 김 사장은 당초 식당 서빙을 맡았다. 이 전에 식당 경영을 배우려고 외국 계 레스토랑 체인점에서 3년 정도 일하면서 타고난 성실성과 친절에 눈썰미가 어우러져 매니저 직급까지 승진했다. 몇 년 전까지 서빙을 하다 음식을 본격적으로 배울 겸 해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원래 음식을 하지 않아서 음식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 천재를 제외하고는 성실한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대신 ..

혜원식당(1)

시의전서 음식점 중 국수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혜원식당(1) 맛집에는 내력이 있다. 노포 맛집에는 비법의 손맛이 전해 내려왔겠고 연륜이 짧은 식당에서는 남 다른 노력으로 그 맛을 냈을 것이다. 시의전서 식당 7곳 중 유일하게 낭화(장국수)한 상과 깻국국수를 내는 헤원식당은 상주에서 오랫동안 콩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낭화(장국수)는 멸치육수에, 깻국국수는 멸치육수와 양지육수에 들깨가루를 넣었다. 낭화는 한자어로 요즘 사람들 귀에 낯설다. 서울·경기도 지역에서는 ‘팥 칼국수를 면발 모양이 물결치듯 하고 부드러우며 꽃이 핀 듯 하다.’고 물결 낭浪에 꽃 화花자를 써서 ‘낭화’라고 하기도 한다.(한국민속대백과사전). 혜원식당의 젊은 김준혁 사장이 주방에서 홍두깨로 밀어 만든 낭화(장국수)의 모양이 물결치는 꽃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