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못난이 함경숙

맛깔 2011. 9. 25. 10:33

 

 

그이는 못났다.

 

조막손만 한 얼굴, 백옥 같은 피부에 늘씬한 몸매라야 미인대접을 받는 요즘 기준으로는 그가 결코 미인일리 없다.

수입쇠고기는 못 먹는다고 난리치면서 언제부터 서양미인의 기준이 우리 아름다움의 본보기로 도입됐는지 모르겠다.  

 

진짜 미인, 미인이 정말 좋다면 미인과 함께 사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 아 그러면 영화배우와 사는 남편은

행복해야겠다. 철든 남편은 안다. 미인 아내보다 마음 씀씀이 좋은 아내가 정말 좋은 아내라고. 필자는 미인과

살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좋은 품성을 지닌 사람과 살아 행복하다. ‘타고난 관상보다는 몸 건강한 것이 좋고

 더 좋은 것은 마음씀씀이’라는 몇 천 년의 진리를 모른다. 서양 그네들도 그런다. ‘미인은 한꺼풀 피부’이라고. 

 

품성 좋은 함경숙을 얘기하자. 

 

신은 인간에게 모든 재능을 다 부여하지 않았다. 함경숙은 생긴 것만큼 재주가 많다.

그는 대학학보사 기자를 했을 만큼 글재주가 있다. 공동저자로 펴낸 ‘인맥특강’의 글을 보면

그는 마음이 따뜻하다. 신언서판이라고 선인들이 거짓을 말했을 리 없다. 간혹, 속 다르고 겉 다르게

글을 쓰는 사람도 있더라마는. 안팎 다를 정도로 살았더라면 함경숙은 지금쯤 어마어마한 부자가 됐을 것이다.

 

그이는 마음이 여리다. 정말로 여린 마음의 소유자다.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길가의

상처받은 풀잎에도 그는 마음 아파한다. 그는 수입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는 홍익기업가가 꿈이란다.

정말 꿈같은 얘기라고? 요즘처럼 불경기에도 수입의 15%를 기부하고 있는 그라면 꿈 일리 없다.

 

 

내 코가 석자인데도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울 방안이 없는지 머리를갸웃거린다.

내 것까지 퍼주며 도와주려고 하는데 시시때때로 그의 큰 가방에는 선물꾸러미가 가득하다.

설마 내 집에 가져가려고 저렇게 같은 것을 많이 샀을라구.

 

또 다른 재주를 들라고. 어려울 것 없지.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영월 청령포에서 폐부를 찢고 나오는

그이의 노래 찔레꽃을 들어 보았는가. 좌중을 휘어잡는 사회 솜씨나 입안에 맴도는 조리 있고

정감 있는 말솜씨도 들었어야 하는 건대.

 

그렇지만 그는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올 초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시아주버니를 일주일 새에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고통을 겪기도 한 그다. 그 날 이후로 매일 소주 3병을 마셨다던 그이가, 맡은 행사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필자와 통화하였을 때 한 번도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었다. 약간 이상하기는 했다.

목소리에 힘이 없길 래 “너무 피곤하게 일하는 것 아냐”라고 물어 본 적은 있다. 그 고통을 이겨내고

제대로 행사를 치러 관계부처 사람들의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지게도 했다. 함지박은 함경숙의 사촌이

절대 아니니 인맥으로 웃게 한 것은 아니다.

 

더 좋은 그이의 장점은 따뜻한 마음이다. 초면에 마음 주지 않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필자 마눌님이

혹한 여자가 함경숙이다. 자칭 남편의 여친인 함경숙은 팸투어에서 집사람을 처음 만나 아내로부터

“그 참 괜찮은 여자네”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이다. 그 여친이 집에 와 자고 갔는데 자칭 남친은

곯아 떨어졌고 아내와 남편의 여친, 함경숙은 새벽까지 얘기를 했다.

아내는 남편의 여친 아침밥을 걱정했는데 논술학원 원장인 아내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남편 아침밥도 못챙겨 준다.

 

해맑은 미소를 보면 그이는 정말로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선한 웃음은 선량한 마음에서 오는 것임

모를리 없다. 얼굴은 마음의 창이다.

   

이쯤이면 미인들이 신에게 불공평을 호소할 만하다. "누구에게는 세월 지나면 사라질 한꺼풀 얼굴을 주셨나이까?

함경숙에게는 세월 갈수록 더 좋아지는 다양한 재주를 주고."

   

함경숙, 뚝배기보다 장맛이 일품인 그는 참 괜찮은 사람으로 하림 홍보팀장을 거쳐 프로모션과

홍보를 대행하는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 하시길 : 이 기사는 특정인, 함경숙과 절대 관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