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장인들/파워블로거

80개국 여행가, 강석환

맛깔 2012. 9. 20. 09:41

파워블로거, 콴

80개국 여행가의 세계, 콴타스틱 월드

 

 

요즘이야 외국을 제 집 드나들 듯 다니는 여행객들이 많아 졌지만 얼마 전만 해도 외국 가기가 참 어려웠다.

또 가더라도 가는 나라들이 뻔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몇 개국이었고 좀 나은 사람들은 미국도 가고 유럽도

갔지만 거개 다 먹고 살만한 나라들이었다. 그러니 관광하러 간다고 할 수 밖에. 관광가면 낯선 문물 보는

재미는 있겠지만 배우고 오기는 좀 그런 편이다.

 

 

네이버에서 ‘콴타스틱 월드’ (http://quantastic.kr) 라는 블로거를 운영 중인 콴은 세계의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며 세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콴’은 그의 본명 강석환의 닉네임이다. 그는 한 십 여 년부터 여행을 시작해 자그마치

80 여 개 국을 돌아 다녔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그루지아, 몽골, 네팔, 발칸 지역, 중동, 인도차이나 등

주로 개발이 덜 된 나라이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대륙의 나라들이다.

 

 

여행의 시작은 러시아였다. 러시아어를 공부해 러시아 회사에 취직한 것이 호기심의 시작이었다.

러시아를 돌아다녀 보니 사람 사는 것이 신기했고 낯선 풍물들이 새롭게 와 닿았아 점차

세계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배워 사진에 일가견이 있다.

 

 

몽골 사막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을 쳐다보며 영원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이란의 낯 선 시골에서 빵을 주던

할머니에게 고향의 정을 느끼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사위 삼자던 아주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낯선 나라 그루지아의 어여쁜 아가씨가 얼굴 붉히며 수줍게 꽃을 내밀던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이런 나라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들은 일면식도 없는

이국의 청년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 주었다.

 

 

중동이라 위험하고 낯 선 지역이라 위험하지 않냐고 하니 아니란다. 선진국이고 문명화된 나라들은 인간미가

적어 삭막하고 조금 못사는 나라들은 정이 철철 넘친단다. 못살았지만 이웃 간에 떡 한 쪽도 나눠 먹던

우리 나라 5~60년대 시절을 상기하면 된다. 중동 지역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서방 매스컴의 영향 이라는 그이 얘기다.

 

 

콴은 잘 생긴 얼굴과 큰 키로 가는 곳 마다 염문을 뿌렸음직도 하건만 그렇지 않았다고 하니 아마 마음이 순수해

그런 것 같다. 대신 KBS 아침 방송에서 여행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숱한 젊은 처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사진 잘 찍는 큰 키의 미남 총각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감동받지 않을 처녀가 있겠는가?

그가 찍은 사진이 책에도 실렸고 (출판사에서) 사진이 좋다고 해 러시아 여행 사진을 모아 글을 쓰고 있다.

 

 

상주와 인연이 있어 상주 곶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그의 블로그에는 명실상감 한우에 대한 포스팅도 있다.

자주 상주로 와 지인들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무전여행을 떠나는 콴의 배낭은 거의 20키로그램에 육박한다. 등과 앞에 메는 배낭 무게가 만만찮지만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다.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입에 맞는 것만을 고를 수 없어 고민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아니란다.

아무 것이나 다 먹는다고 한다. 술은 좋아하지 않아 분위기만 맞출 따름이고 육류 종류는 찾아서 먹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글 쓰느라 절에 있는데도 고기가 그립지 않다고 한다. 주로 야채와 요구르트, 빵 등과

그 나라의 음식들로 영양을 보충한다.

 

 

“쇠고기는요? 명실상감한우가 맛있지요. 저는 물론이지만 유명한 미식가 몇 사람이 상주를 방문해 명실상감한우

맛 봤는데 아주 맛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콴은 조금 있다가 그루지아로 간다며 배낭을 챙겼다.

 

 

 

 

콴타스틱 월드 : http://quantastic.kr

 

http://www.gamso.co.kr             

상주축산농협 명실상감한우 

 (상주축산농협 소식지 20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