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부

No. 1 품질의 구수한 청국장을 생산하는 두레원

맛깔 2012. 12. 17. 23:48

청국장 품평회에서 호평 받은 두레원 청국장

어머니의 손맛을 내는 된장, 고추장, 두부와 장아찌도 생산해

 

 

삶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나 할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은반 위를 수 놓았던 김연아, 바둑계의 기성 조치훈, 메이저 리그의 스타 박찬호, 최고의 스트라이커 차범근 등은 어떤 경로를 통하든 분야의 권위자가 됐을 스타들이다.

 

상주 외서면 두레원의 박영화 사장도 우연히 전통 음식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그가 만든 음식들을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그는 전통 음식에 절대적인 인연을 느낀다고 한다.

 

 

청국장,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촌 두부와 참죽, 엄나무, 매실, 무말랭이 등의 장아찌를 생산하고 있는 박영화 두레원 사장의 삶의 역정에서 전통 장류를 생산하게 된 박 사장의 운명을 읽을 수 있다.

 

 

 

8년 전, 수술 후 몸조리를 하다가 청국장의 효능을 체험한 박 사장의 시동생이 서울에서 내려와 건강 회복과 가정 경제에 도움 되는 청국장 장사를 해보자고 권유했다. 거 좋지. 음식 솜씨 있다는 얘기는 옛날부터 들었던 터고 청국장은 몸에 좋아 자주 맛있게 먹었던 터였으니.

 

 

생산은 박 사장이 책임지고 영업은 시동생이 맡았는데 한 일 년 했더니 답이 나왔다. 두 사람이 하기는 규모가 조금 작고 한 사람이 운영하기에는 조금 버거웠다. 사업 초기라 그런지 홍보 비용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동생은 건강 회복과 그 동안 이익금 수령을 고마워하며 형수의 사업 번창을 빌면서 제 자리로 돌아갔다.

 

옛 생산 공장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와 본격적으로 청국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생산은 순조로웠고 판매는 나날이 늘어갔다. 수익은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계가 있어 인근 지역 사람들을 잘 활용했다.

 

 

요즘 사람들은 시골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해도 나름대로 검증을 하고 사 먹는다. 도시 소비자들은 신뢰도를 따지고 품질이 좋으면 가격을 생각한다. 음식은 몸에 들어가는 것이라 당연한 것이었다. 박 사장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에게 주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으로 만들었다.

 

 

 

 

 

 

우선 좋은 재료가 중요하다. 그래서 인근에서 생산되는 국산 콩을 수매하였고 장아찌에 들어가는 농산물은 외서농협을 통해 외서면 나무순채작목반에서 생산하는 국산품만을 구입하였다. 외서농협이 보증하는 나무순채작목반의 신뢰도 때문이다. 수시로 나무순채작목반을 찾아가 재료와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야 좋은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모든 농산물은 유기농 인증 제품인데 유기농은 무농약 재배를 3년 이상 해야 얻을 수 있어 손자에게 줘도 안심이 될 정도로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먹거리에 대해서는 웰빙을 넘어 힐링을 추구할 정도로 까다롭다. 오랫동안 쌓아올린 명성의 먹거리도 한 순간의 실수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다. 그래서 박 사장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상주농업관광대학의 회원이며 농업기술대학에서 교육을 꾸준히 받았다. 그 덕으로 연암대학에서 수강중인 귀농귀촌 대상자들도 이곳에서 체험하고 농업경영을 배워가니 박영화 사장은 나 홀로 청국장과 장아찌 교수나 다를 바 없다.  

 

지극 정성이면 하늘도 감동시키는데 장류와 장아찌의 명성은 못 얻을까? 작년에 충남대학에서 실시한 청국장 맛 품평회에서 두레원 청국장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청국장의 평균에 비해 구수한 맛과 구수한 냄새는 더 나고 특유의 청국장 냄새와 짠맛과 단맛은 덜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청국장의 바실러스균은 40도에서 45도 사이가 생존적정온도이므로 그 온도에 맞추기 위해 찌고 띄우는 기구를 별도로 제작해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이것도 농업기술대학에서 배운 덕이다. 두레원은 콩을 1년에 스무 가마 정도 삶고 최고 품질의 장류를 얻기 위해 황토방을 만들어 이곳에서 메주를 띄운다.

  

청국장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진공포장으로 유통기한은 늘리고 반품율은 낮췄다. 비용과 품이 더 들지만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다. 장기적으로는 품질 신뢰도 향상과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제는 두레원의 명성이 꽤 알려져 다른 지역의 생산자들이 견학을 많이 오고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월에도 여성가족부 초청으로 남미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여성 공무원들이 두부 생산 체험과 한식을 시식하고 갔다. 비위 약한 몇 사람 빼고 음식이 맛있다고 하였으니 두레원의 한식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나 할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외국 거주 교포들이 두레원 제품을 먹고 향수병을 달랬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확 풀린다는 박사장은 외국으로 직접 수출할 계획도 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으니 시골 경치도 구경할 겸 오라고 권유한다.  

 

당초 한 두 사람이 일을 해 겨우 수익을 내던 두레원은 이제 제법 명성이 자자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니 장류와 장아찌 생산이 박 사장의 운명이었던 모양이다. 

 

어머니의 손맛과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은 한 번 맛보시고 박 사장의 꿈을 확인하시기를.

 

두레원 홈페이지

 

http://www.doorae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