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부산맛집기행 카페 회원, 상주 가을을 만끽하다.

맛깔 2013. 11. 8. 12:39

때는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을 중에서도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1

0월의 마지막 날을 치닫고 있던 시월 이십 육일과 칠일 이틀 사이.

 

상주곶감공원

 

다음 카페 중 가장 우수한 카페로 소문난 회원 수 85천 명을 훌쩍 넘는 부산맛집기행 카페 회원들이 상주를

방문하것다. 올 사람은 많고 자리는 한정돼 카페지기 사자왕 님이 참가 회원들을 가려 뽑는데 애를 먹었다.

이름하여 상주팸투어 참가 인원이 모두 19명이라.

 

아침 일찍 모여 오며 커피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도 재미있으나 할애된 지면이 짧아 생략하고 상주의

활동만 이야기를 풀어가겠으니 잘 들어주시도록.

 

육질이 졸깃졸깃해 송어 맛이 좋기로 소문난 청리송어장에 도착한 시간이 1240. 어라 시간이 늦었구나.

송어 회가 물러질라. 만사 제쳐 놓고 식사를 하려는데 그래도 멀리서 오는 손님에게 인사할 시간을 줘야지요.

 

청리송어장 : 경북 상주시 청리면 덕산리 청동로 226

 

정재현 상주시의원, 황원모 외남면장, 조점근 상주시청 새마을관광과 계장, 김삼용 주사가 돌아가며

인사를 하니 회원들의 박수소리가 천둥소리와 같구나. 사자왕 님의 답사로 곧 바로 식사돌입.

 

송어회를 먹어 보소,

찬물에 자라 육질이 단단하오.

송어 튀김도 드셔보오.

연하고 부드러운 게 탕수육 저리 가라요.

 

자리를 옮겨 세계에서 유일한 상주곶감공원에 가니 정재현 상주시의원이 문화해설사를 자처하네.

곶감공원의 설립 계기와 750년 된 감나무를 보니 정 의원을 비롯, 상주 사람들의 노고가 컸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호랑이와 곶감의 탄생 설화가 외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는 상주 사람들은 문화민족이구나.

 

 

 

 

상주곶감공원 내 펜션에 짐을 풀면서 펜션 짓고 부산맛집기행 카페 회원이 첫 손님이어서

새 이불을 준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비단 금침 아니어도 고맙기가 한량없고 손님 공대에

정성을 들이니 상주곶감공원의 앞날이 창창하오.

 

감깎기 체험을 위해 회원들이 갈방산 농원, 구릿뜰 농원 등으로 흩어지며 손을 흔든다. 섭섭해 마오 곧 볼테니

 

 

갈방산 곶감농원의 장창수 대표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상주 F&C 회장을 지닌 분 답게

좋은 곶감을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비록 햇것은 아니어도 지난 해 곶감 맛이 달다. 호랑이도

무서워하는 이유를 알겠다. ‘둘이 먹다가 호랑이가 하나를 물고 가고 모른다.’는 속담이 여기서

나왔겠으니 호랑이가 쪽 팔려 죽을 맛이겠다.

 

장창수 대표

 

 

 

 

명실상감홍보테마타운, 쇠고기 전문 식당이다. 이름이 조금 어렵지만 간단히 말하면 이름이

그 내용과 같으니 명실이고 감을 먹여 소를 키우니 상감이라 한단다. 이름답게 맛있고 탄닌이

듬뿍 들어간 감을 먹여 키우니 중금속 배출이 잘 되고 육질이 좋단다.

 

육질이 좋다. 감을 먹여 그런가? 부드럽다. 1등급 이상의 고기여서 그런가? 요즘 용어로 폭풍흡입이다.

남녀와 노소와 체면을 가리지 않고 상추에 싸먹고 그냥도 먹고 맛있게고 먹고 씹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맛있는 것 먹으며 성낼 사람없지.

 

 

 

상주곶감공원의 밤 하늘 별이 초롱초롱 빛나니 님 그리운 사람은 별이 그의 눈동자로 보일 터이고

단풍이 보고픈 사람들은 흐르는 유성이 낙엽 떨어지는 모양새란다. 밤이 깊어 가는데 잠들

생각은 아니하여 유리창 넘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정다우니 이 또한 가을밤의 정취 아니런가?

 

새벽 5, 부지런한 사람은 벌써 뒷산 나들이다. 야트막하니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깜깜한데 어이 하리오? 휴대용 랜턴을 비추니 대낮까지는 아니어도 다니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다.

세상 참 좋아졌다.

 

대흥식당에서 이곳에서 이동식 뷔페를 차려주니 고마운 노릇이다. 오늘 일용한 양식을 주신

대흥식당 사장님 참 감사합니다.

 

봉강팜스테이마을의 김광식 회장은 스타 농업인이다. 맨손으로 유기농 배 농장과 교육 농장을 일군

그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김 회장의 살아 온 이력에 회원들의 손바닥은 불덩이가 된다.

설명을 마치니 모두들 한 마디 한다. 정리하면 김광식 회장 같은 사람이 있어야 우리 농업의 미래가 밝고 그

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배따기 체험을 하고 트랙터로 끄는 행복열차를 타고 인근 풀밭과 개천을 가로지르니 영웅호걸이

내 손안에 놀아난다. 배 선물 고맙습니다.

 

노다지 쌈밥의 여사장님이 다시 보는 부산갈매기들이라고 반가워하며 푸짐한 상을 차렸다.

부산갈매기들이 젓갈을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며 쌈 좋아하고 맛있는 된장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금강산도 노다지 쌈밥을 먹고 난 다음이다. 하하

 

 

 

노다지 쌈밥

 

신라 왕찰로 알려진 남장사의 단풍은 아직은 아니 붉다. 어떠랴? 눈에 보이지 않은

붉은 마음이 있고 뜨거운 열정도 있는데. 자연의 붉음보다 더 좋은 게 내 마음의 붉은 것 아닌가?

 

철불좌상 비로자나불이 근엄하게 내려다 보신다. 시방삼세 부처님. 중생이 아픕니다. 도와주시고도

도와주신 마음 조차 잊어 버리시는 그 자비하신 마음으로 중생의 아픔을 치유해 주시옵소서.

 

 

 

 

 

 

 

상주여행은 끝이 났지만 상주곶감축제는 오는 12월에 시작된다니 관심있는 분들의 참가를 바랍니다.

 

 

 

 

 

 

 

 

 

 

 

 

 

제2회 상주곶감축제

 

 

상주곶감축제 : 20131220~ 25, 상주곶감공원 및 상주시내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