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것 맛난 집

삼백한우뜰(1)

맛깔 2020. 11. 5. 08:59

삼백한우뜰과 시의전서 (1)

 

'풍치 좋은 곳에서 음식을 즐기고 고복격양!'

상주에서 시의전서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백강정, 삼백한우뜰, 상산관, 수라간, 안압정, 주왕산삼계탕, 혜원식당 등 모두 7곳이다. 외지인이든 상주 사람이든 입맛이 없는데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거나 손님을 모시고 가려는데 맛집 생각이 나지 않으면 시의전서 맛집을 찾아가시면 된다. 아무렴 수운잡방, 음식디미방과 비견되는 상주 시의전서를 복원하는 음식점인데 허투루 선정했을까?

 

원래 시의전서 복원 음식점은 시의전서 음식이 아니어도 모두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고객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다 상주시가 시의전서를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음식점 선정 공고를 했는데 인연이 닿고 솜씨가 좋다보니 이 음식점들이 시의전서 복원 음식점으로 뽑혔다.

 

삼백한우뜰도 상주 맛집의 하나다. 손님이 구름같이 몰린다고 해야 하나? 음식점 앞의 큰 바위와 소나무가 운치가 있어 사진 찍으려고도 손님이 오는데 맛도 좋으니 손님이 몰리지 않을 리가 있나? 마침 구름을 바라보는 바위가 호젓해 일행과 바위 위에 엉덩이를 걸쳤다. 상주 가을의 하늘과 구름은 어쩜 저렇게 예쁜가? 일행들이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 아니다. 박혜정 사장은 미인인데다 친절하여 시장기가 잠시 가신다. “어제 예약하셨던 분이시죠? 일행이 4분 맞으시죠? 이쪽으로 오십시오.” 아늑한 방에 정갈한 상차림이다. 메밀묵 육전 정식 4인분.

 

맛도 맛이지만 서빙 하는 솜씨가 프로의 것이다. 펀하게 해 주되 필요한 것은 소리 소문 없이. 고객이 필요한 것은 미리 알아서 해 주는 맛. 서빙이 서울 어느 고급 음식점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분명히 서빙 전문가다. 아쉬워라. 여유만 조금 있었다면 내력을 물어 봤을 텐데. 오늘은 개략적인 음식점 소개만 하고 다음에 본격적으로 소개할 것이니 자세한 질문은 그때까지 남겨 둘 것.

메밀묵 육전에 일행이 녹아든다. 작은 종지(?) 같은 유기그릇에 반찬이 담겨 양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 먹다보면 다 먹지도 못하고 배부르다는 얘기를 한다. 저 반찬들을 한 그릇에 합치면 상당한 양이 된다. 일행은 요임금이 암행에서 만난 노인처럼 고복격양, 배 두드리면서 격양 놀이, 아니 편안한 얘기를 한다. 모든 말을 하나로 합치면 아 맛있는 시의전서 음식을 잘 먹었다.

박 사장이 미소와 함께 단술을 들여온다. 행복이 별게 아니구나. 배부르고 등 따시면.

 

#상주시의전서

#상주시의전서음식점

 

#삼백한우뜰 054-531-9900

 

#시의전서 명품관 백강정 054-536-5500

#혜원식당 054-535-8199

#안압정 054-531-9290

#수라간 054-535-8890

#상산관 054-536-5532

#주왕산삼계탕 054-53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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