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것 맛난 집

심환진 상주군수와 시의전서

맛깔 2020. 11. 5. 09:18

누군지 모르겠지만 과학적 마인드를 지닌 재벌회장이 김치를 몸소 담그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 가족들에게 그대로 따라하게 했다는 얘기를 선친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재벌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단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던 가부장만 보던 가족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아마 제가 그랬지 싶다. “와 나이 든 아저씨도 직접 김장을 하다니 대단합니다.” “가족들이 얼마나 피곤하겠나? 음식마저 간섭한다면 자유가 있겠나?” 아마 나는 선친 몰래 입을 삐죽거렸을 성 싶다. ‘다른 집 아저씨는 집안일을 잘도 하는데...“ 축첩이 용인되던 조선시대에도 나름대로 가정 질서가 지켜지던 이유는 곳간 일은 부녀자 몫으로 바깥양반이 안 살림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사람 심환진이 문경군수, 성주군수를 거쳐 상주군수로 발령받은 것은 1914년이다. 심 군수는 반가에 있던 시의전서를 편면괘지에 필사를 하고 이를 며느리 홍정 여사에게 물려주었다. 설마 심 군수가 직접 필사를 했겠는가? 일설에 의하면 그는 상주로 올 때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궁중 출신 나인 둘을 데리고 왔는데 이들의 부탁을 받고 시의전서를 필사하였으리라고 추측한다. 그들을 무척 사랑하였거나 아니면 미식가였거나. 또는 둘 다 그렇거나.

* 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시의전서 음식점 탐방프로그램 지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상주시의전서

#상주시의전서음식점

 

#상산관 054-536-5532

#백강정 054-536-5500

#혜원식당 054-535-8199

#안압정 054-531-9290

#삼백한우뜰 054-531-9900

#수라간 054-535-8890

#주왕산삼계탕 054-534-0304

#상산관 054-536-5532

'맛난 것 맛난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혜원식당(1)  (0) 2020.11.05
주왕산삼계탕(1)  (0) 2020.11.05
안압정(1)  (0) 2020.11.05
안압정(2)  (0) 2020.11.05
시의전서 음식점  (0)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