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열정을 찾아서, 경북의 명인과 명장들(5-1)

맛깔 2011. 6. 20. 07:33

글 : 하춘도, 사진 : 강석환

월간중앙 2011년 7월

 

들어가면서 : 경북에는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러 명인, 명장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이는 기능전수자라고도 불리며 때로는 장인이라고도 칭한다. 어떤 사람은 승천하기를 기다리는 이무기처럼 초야에 파묻혀 몸을 낮추고 있다. 여의주를 얻는 날 그는 찬란한 몸을 드러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우물 파는 열정덩어리요 다른 것은 이름이 조금 더 또는 덜 알려졌을 따름이다.

 

죽림당 서재석 님으로부터 오죽차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월간중앙 독자와 블로거 이십여 명이 경상북도의 초청으로 일박 이일동안 이들을 찾아 그들의 땀과 인내의 결정체를 만나보고 돌아왔다. 그들의 노력에 우리들은 감동과 감탄 밖에는 내 놓을 것이 없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선인들은 말했다. 강은 사람으로 치면 피요 산은 뼈와 근육이다. 선인들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자연도 10년이면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바람과 빛 등의 작용이 없으면 변함없는 자연이리라.

 

자연의 일부인 사람도 바뀐다. 저절로 바뀌지는 않는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듯 천성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한 우물을 파는 장인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적어도 10년을 한 분야에 매진하는 습관을 길렀다. 그리고 또 10년을 더하고 또 다른 10여년을 보태야 그제야 사물 보는 눈이 뜨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