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것 맛난 집

'하하노카레‘, 엄마 솜씨의 카레를 맛볼 수 있는 집

맛깔 2013. 7. 24. 10:30

 

 

‘하하노카레’는 ‘엄마의 카레’란 뜻이다. 고향의 맛, 엄마가 끓인 된장국, 할머니가 담근 김치란 말이겠지.

자식을 무조건 사랑하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니 건강과 맛이 함께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필자는 요리를 잘 하지는 못해도 해보려고 애는 쓴다. 궁금한 음식이 있으면 직접 해 본다. 카레 국수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국수에 카레를 얹으면 어떠랴 싶어 몇 번 해 보았는데 카레 양이 적어 서인지

국수가 빨리 말라 맛이 그저 그랬다.

 

 

‘하하노카레’에서 카레 국수의 진미를 맛봤다. 여기서는 카레 우동이라고 한다. 면이 굵고 카레양이

많아 먹는 동안 면이 마르지 않아 상상속의 그 맛이다.

 

 

엄마는 일 때문에 딸과 떨어져 일본에서 살았다. 딸이 보고팠고 고향이 그리웠다. 그럴 때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어를 배웠고 맛있는 음식을 찾았다. 딸과 만나면 엄마가 살아 온 얘기를 들려주고 딸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이디, 토토로, 센과 치토로는 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주었고 향수를 달래 주었다.

문자가 아닌 말로 배우는 일본말은 쉬웠다. 감각 있는 안목은 일본인의 오밀조밀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맛있는 음식은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의 하나인 카레였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디자인,

카레가 그를 지탱해 주는 활력소였다. 

 

 

 

엄마, 부주연 ‘하하노카레’ 사장이 한국에 돌아 와 맨 처음 딸에게 해 준 것은 카레였다. “아 맛있어”

딸의 한 마디에 그동안의 외로움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딸이 좋아하는 카레를 이웃들에게 맛보이자

모두 카레 전문점을 내라고 했다. 카레만두, 해물카레, 후르츠 카레, 비프카레, 카레우동을 메뉴로 가게를 열었다.

카레는 일본에서 직수입하고 만두 속은 직접 만들었다.

 

 

일본에서까지 찾아 주는 지인들과 일손 도우느라 그릇까지 치워주고 가는 손님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깔끔한 성격답게 실내 장식은 산뜻하게 했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일본 애니메이션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건강한 맛과 한국 속의 일본을 맛볼 수 있는 ‘하하노카레’에서 별스른 맛을 경험해 볼까?

 

 

 

 

 

 

 

 

사족 : 재료가 떨어지면 못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