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네이버 펜탁스 카페 운영자, 펜탁시안 '꿈공장' 박경수

맛깔 2013. 8. 12. 15:47

 

“펜탁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니아들입니다.” 네이버에서 펜탁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경수 카페지기의 말이다. “사진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뉩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과 ‘남과 다른 카메라와 사진을 얻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은 캐논이나

니콘으로 넘어가고요 나만의 개성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은 펜탁스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지요.”

 

 

그 말을 뒷받침할 자료가 있다. “네이버의 펜탁스 카페 회원들은 대개 ‘펜탁스 카메라의 색상이 예쁘다.’거나

‘펜탁스로 찍은 사진의 색감이 남달라.’ 펜탁스로 넘어 왔다고 합니다.” 애플 컴퓨터의 마니아들을 연상시킨다.

이들 마니아들은 배화교도가 불을 숭배하듯 펜탁스와 맥을 보고 황홀경에 빠진다.

 

 

3천 여명을 헤아리는 카페 회원들은 2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다.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들은 Q10을 선두로 캐논과 니콘에서는 볼 수 없는 예쁜 색상의 카메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30대 후반 회원들은 펜탁스로 찍은 사진이 다른 카메라에서 볼 수 없는 독

특한 색감이라 혹했다고 한다. 이들은 아직도 색감 좋다는 이유 하나로 ist-DS, K100d 등 옛 카메라를 고집하고 있다.

노장 회원들은 개성이 강한 만큼 탄성을 지를 만한 사진을 뽑아낸다.

 

 

펜탁시안 박경수의 닉네임은 꿈공장으로 그는 2006년 입문 당시에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캐논을 구입했지만

비용도 그렇거니와 가격 대비 성능의 가성비가 성에 차지 않았다. 우연히 펜탁스로 찍은 사진을 보고 그만 눈높이가

높아졌다. 카메라를 펜탁스로 바꾸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펜탁스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펜탁스는 볼 수록

정이 간다.”고 하니 조강지처 카메라다.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펜탁스는 단렌즈의 천국이다. 풍경을 찍기 위해 구입한 15미리의 성능에 반해버렸다.

“펜탁스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단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은 55미리,

풍경은 15미리 리밋렌즈 혹은 스타렌즈. 이들 렌즈는 펜탁스만의 축복이지요‘”

 

 

전임 카페지기로부터 올해 초 운영 업무를 물려받았는데 전임자의 노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한다. 마이너 기종으로서 회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도 그렇지만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회원 중 선배들이 카페 상황을 알고 조금씩 보태주고 있습니다만 충분치는 않습니다.” 

 

 

꿈공장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한 순간도 MX-1을 놓지 않는데, 사진은 장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

소지자의 내공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대개 주말이면 회원들과 출사를 하고 수시로 번개 출사도 합니다. 우리들은 펜탁스를 통해 사진을 배우고

인생을 배웁니다. 언젠가는 회원끼리 국수를 먹는다고 연락이 올 겁니다.” 회원들의 유대감이 좋다는 말이다. 

 

 

“교회에서 사진 봉사를 하기 때문에 어린아이 사진을 찍기 위해 캐논을 사용합니다. 펜탁스는 움직이는

어린이를 잡기 위한 AF 기능이 조금 부족하고 인물 색감도 원하는 것과 달리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죠.”

기종 변경이나 업그레이드는 그 기종이 아니면 안 된다는 믿음이 갈 때 해야 된다는 말이다. K-R에서

 K5로 변경한 것도 배터리가 겨울 야경시에는 부족함을 느껴서 였다고 하니 장비 병은 없는 모양이다.

아니 상황 파악을 하는 안목이 있다는 말이다.

 

 

“펜탁시안들의 모임은 세 군데가 있습니다. SLR 클럽, 펜탁스 클럽 네이버 펜탁스 카페 인데요 세 군데

모두 개성이 다릅니다. SLR 클럽 포럼은 좋은 결과물을 올리는 회원들이 많고, 펜탁스 클럽은 펜탁스를

오래 사용했던 노장, 펜탁스 카페는 입문자들을 포함 배우려는 열정이 가득한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펜탁시안 박경수씨는 부지런하거니와 회원들에게 도움 될 만한 일을 쉬지 않고 만든다. Q10 공동 구매가

그 중 하난데 워낙 가격이 싸 다른 대리점의 항의로 조기에 마감됐지만 Q10을 구매한 회원이 상당했다.

또 Q10 체험단행사로 Q10의 홍보 효과가 상당해 세기P&C 측에서도 앞으로 이런 행사가 열리면

또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꿈공장 박경수

 

“마이너 기종으로 캐논 니콘의 수 만 회원 카페를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공동 구매나 배너 광고 등으로

얻는 수익이면 활동하기에 편할 것 같아 보여 그렇지요. 반면 펜탁스 카페는 펜탁스를 정말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모여 열정적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꿉니다. 마이너가 주류가 되는 세상을 생각하면

멋지지 않겠어요?

 

꿈공장은 꿈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이겠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박경수씨의 목소리는 밝고 힘이

있어 만나보니 성격도 시원하고 추진력도 있었다.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한다니 적격이다. 맞다.

꿈꾸는 저런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사진 제공 : 꿈공장 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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