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것 맛난 집

꿀꺽, 시원한 쇠고기 샐러드

맛깔 2011. 8. 17. 22:33

서양 철학자는 동굴의 우상이라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어떤 일을 할 때는 꼭 무엇이 따라와야 한다거나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쇠고기 요리도 마찬가지다. 쇠고기는 불에 구워야 맛있다거나 뜨뜻할 때 먹어야 좋다고들 한다. 사실은 아니 올씨오 다.

 

한 여름 보양식도 아닌데 불 곁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는가? 무더위를 날리려면 얼음 둥둥 띄운 냉면도 좋고 찬 콩국수와 밀면도 좋다. 이들 음식을 생각하니 한 여름 땀띠가 사라지고 오슬오슬 떨린다.

 

쇠고기 샐러드는 시원한 여름 음식이다. 쇠고기 샐러드가 왜 여름 음식인고 하면 전문가의 설명 뿐 아니라 맛을 보면 될 터이다. 안선희 원장 (상주요리학원)은 요리 학원 원장으로 20여 년 이상을 살았다. 대학에서 영양학을 전공했으니 음식에 관한한 상당한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안 원장은 한여름에 귀한 손이 오면 쇠고기 샐러드를 내 놓는다. 재료가 몇 가지 되지 않아 간편할 뿐 아니라 맛이 좋고 요리하기도 편해서이다. 또 한 가지는 명실상감한우 덕분에 맛 본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해서다.

 

안 원장에 따르면 쇠고기 샐러드는 모든 사람들이 두루두루 좋아하는 음식이란다. 어린아이들은 새콤한 맛에 반하고 청소년들은 쇠고기 맛에 놀라고 술 좋아하는 어른들은 청탁을 가리지 않고 어울리는 안주 맛에 빠져들고 술 안 마시는 어른들은 반찬으로도 잘 어울려 좋아한다.

 

재료만 준비되면 10~20 분 만에 조리할 수 있으니 말없이 친구를 데려오는 남편들 때문에 식겁한 주부들이여 갑자기 밀어 닥친 손님인들 두려할 필요 없다. 쇠고기 샐러드를 냉동실에 잠깐 넣고 차게 하면 더 맛있다.

 

재료 : 명실상감한우 등심(샤부샤부용) 200g, 꽈리고추 10개, 양파 1/2개, 토마토 1개,

소스 : 식용유 1/4컵, 식초 1/4컵, 간장 4큰술, 소금 약간, 마늘 다진 것 1큰술

 

만드는 법 :

1. 꽈리고추와 양파는 곱게 채 썰어 냉수에 담가둔다.

2. 고기는 0.2cm 두께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토마토는 0.7cm 두께로 둥글게 썬다.

4. 올리브유, 식초, 간장, 소금, 다진마늘을 섞어 드레싱 소스를 만든다.

5. 접시 가장자리에 토마토를 돌리고 고기와 양파, 꽈리고추를 잘 섞어 담아 드레싱 소스를 뿌려 차게 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