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관과 시의전서(1) 비빔밥에 딸려 나오는 생선구이와 전어잔생선조림도 있어 사람을 만나다 보면 선조 지혜를 깨닫게 된다. 가령 집안을 살펴 혼인한 것은 오래 전부터 유전 법칙을 아는 것이고 품성을 본 것은 집안 내력을 살핀 것이다. 피부가 맑고 깨끗한 여성에게 물어보면 대개 “친정어머니 피부를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 보고 며느리 감을 고르거나 신붓감을 찾는다.’고들 한다. 유전 법칙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주부 음식 솜씨를 살펴보면 거의 다 “친정어머니가 음식을 잘 하셔서 따라 하다 보니 잘은 못하지만 음식을 할 줄 알게 되었어요.”라고 답한다. 요리 내력은 교육에서 나오니 가정교육의 힘이다. 이태 전 먼 곳의 입맛 까다로운 지인을 데리고 상산관에 간 적이 있는데 지인은 종갓집 음식을 맛보..